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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아침에 생각난 노래, 곳에 따라 비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올해 마지막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 것도 같은데 그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내리는 가을비를 보고 있으니 가을방학의 '곳에 따라 비'가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인디밴드인 가을방학의 1집에 실려 있는 이 노래의 제목인 '곳에 따라 비'는 일기예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오늘은 전국이 흐리고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습니다'라는 말에서 착안한 제목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 동일하게 비가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듯, 불행은 불행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 만들었다고 하는 뒷 얘기가 있습니다. "어차피 이 비는 내 가는 곳 마다 어디든지 따라와"라며 나에게만 찾아오는 것 같은 불행의 아픔을 체념하듯 담담히 노래하는 목소리와 멜로디가 조화되어 긴 여운을 남기는 노래입니다.

어차피 이 비는 내 가는 곳 마다 어디든지 따라와

......

사람들과 반대로 걷고 있네 얼마나 걸었는지 몰라

어느샌가 나만 홀로 남아서 막다른 길을 향해 가

피할 길이 없어 피할 길이 없어

.......

- '곳에 따라 비' 가사 중에서

  평소에 그냥 들을 때는 아무 느낌이 없었는데, 노래에 얽힌 사연과 가사를 곱씹어 보니 하루종일 내리는 가을비 속에서 더 감성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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