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y Me Not

  에드나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중반을 살았던 미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입니다. 영국의 문호였던 토마스 하디가 "미국은 두 개의 위대한 문화유산은 마천루와 에드나 빈센트 밀레이의 문장이다 America had produced two cultural artifacts that could be considered great—the skyscraper and Millay's verse"라고 할 정도로 높이 평가했던 시인이었습니다. 그녀가 썼던 시 중에 "Pity Me Not Because the Light of Day"라는 시가 있습니다. 제목이 없는 시는 첫 행을 제목으로 사용해서 이렇게 긴 제목인데, 장영희 교수님이 쓰신 책 <생일 그리고 축복>에서는 "Pity Me Not 가여워 마세요"라는 제목으로 이 시의 일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Pity Me Not
    - Edna St. Vincent Millay

날 가여워 마세요. 달이 이지러진다고,
썰물이 바다로 밀려간다고,
한 남자의 사랑이 그토록 쉬 사그라진다고,
나는 알지요, 사랑이란 바람 한번 불면
떨어지고 마는 활짝 핀 꽃일 뿐이란 걸.
계산 빠른 머리는 언제나 뻔히 아는 것을
가슴은 늦게야 배운다는 것, 그것만 가여워하세요


Pity me not the waning of the moon,
Nor that the ebbing tide goes out to sea,
Nor that a man’s desire is hushed so soon,
And you no longer look with love on me.
This have I known always: Love is no more
Than the wide blossom which the wind assails....
Pity me that the heart is slow to learn
What the swift mind beholds at every turn.

장영희 교수님의 번역본을 기초로 시의 전문을 따로 첨부합니다. 

가여워 마세요
    - 에드나 빈센트 밀레이


가여워 마세요. 하루가 저물어 한낮의 빛이 사라진다고,
가여워 마세요. 한 해가 저물어 들판과 덤불에서 고운 빛이 사라진다고,
가여워 마세요. 달이 이지러진다고,
썰물이 바다로 밀려간다고,
한 남자의 사랑이 그토록 쉬 사그라진다고,
나는 알지요, 사랑이란 바람 한번 불면
떨어지고 마는 활짝 핀 꽃일 뿐이란 걸,
강풍에 쓸려온 난파선을 
한 번에 쓸어가 버리는 파도에 지나지 않음을,
계산 빠른 머리는 언제나 뻔히 아는 것을
가슴은 늦게야 배운다는 것, 그것만 가여워하세요



Pity me not because the light of day
    by Edna St. Vincent Millay


Pity me not because the light of day
At close of day no longer walks the sky;
Pity me not for beauties passed away
From field and thicket as the year goes by;
Pity me not the waning of the moon,
Nor that the ebbing tide goes out to sea,
Nor that a man’s desire is hushed so soon,
And you no longer look with love on me.
This have I known always: Love is no more
Than the wide blossom which the wind assails,
Than the great tide that treads the shifting shore,
Strewing fresh wreckage gathered in the gales:
Pity me that the heart is slow to learn
What the swift mind beholds at every 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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