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Buena Social Club, 'Chan Chan'
'Chan Chan'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걸 보니 겨울도 어느새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97년에 발매되었던 음반 'Buena Vista Social Club-Buena Vista Social Club'의 첫번째 수록곡인 'Chan Chan'이 머리속에서 울리는 아침입니다.
Buena Vista Social Club의 'Chan Chan'의 가사는 찬찬 ChanChan이라는 젊은이가 후아니까 Juanica라는 아가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랑 노래입니다만, 1999년에 빔 벤더스 감독이 찍은 동명의 영화 'Buena Vista Social Club'에서 흘러나오는 콤파이 세군도 Compay Segundo의 목소리에서는 이미 흘러가버린 청춘을 그리워하는 것 같은 약간 서글픈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Chan Chan (English transl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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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Chan (Spanish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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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다른 밴드가 부른 버전이 있길래 들어봤는데, 음질과 화질은 위의 영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지만 느낌이 좀 많이 다릅니다. 콤파이 세군도 Compay Segundo가 지난날을 회상하며 부르고 있다면 아래의 영상은 이제 사랑에 빠진 청년이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최근에 본 아바나의 모습은 2019년 2월에 배우 류준열씨와 이재훈씨가 JTBC의 '트래블러'라는 여행프로그램에서였는데, 화면 곳곳에 잡히는 거리의 모습이 1997년의 앨범자켓과 별 차이가 없어서 예전 빔 벤더스 Wim Wenders 감독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추억에 젖어 예전 노래들을 뒤적거리다 잠시 밖에 나가니 어느새 매화가 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 한 번의 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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