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코의 미소(최은영)>을 읽다가... 

  "언젠가는 빌딩 숲을 떠나서, 언덕에서 바다가 보이는 조용한 동네에서 살 거야"라고 서울살이를 시작하던 20살에도 30살에도 다짐했었다. 어쩌다가 현실의 무게에 눌려 아파트 말고는 높은 빌딩이 드문드문 있는 소도시까지 밀려와보니 이것 저것 섞여서 흐르는 물 위에 홀로 뜬 기름 같은 존재더라. 어떻게 해도 섞일 수 없는...

  그냥 기름끼리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며 모여사는 도시의 삭막하던 빌딩 숲이 그립다. 다시 빌딩 숲으로 돌아간다면 해변의 작은 집은 가끔 쉴 때만 찾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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